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앞두고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미 양국의 실무 협상이 마무리됐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핵심 밑그림을 도출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9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서 합숙 협상에 돌입했다. 이미 2차 정상회담의 시간표가 공개된 만큼 최대한 시간을 확보해 협상 타결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은 스웨덴 정부가 주최한 국제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 21일 오전 비건 대표가 회의장을 빠져나온 뒤 최 부상을 태운 차도 현장을 떴다는 설명이다.
협상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제 완화 등 구체적인 돌파구가 마련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조율된 세부사항을 바탕으로 2월 말 제2차 북·미 회담에서 괄목할 만한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탓이다.
북·미 협상단이 당초 협상 기한을 3박 4일로 예정했던 만큼 추가 협상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스웨덴 협상 이후에도 제2차 북·미 회담 전까지 세부 조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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