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성장률 3.5%로 또 하향..."경기 하방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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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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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올해 성장률 3.9→3.7%→3.5%로

  • 라가르드 "급격한 경기둔화 위험" 경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로이터/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3.5%로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3년래 최저 수준이다. IMF는 세계 경제 확장세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면서 향후 통상 갈등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3.8%에서, 10월 3.7%로 낮춘 뒤 3개월 만에 또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을 3.6%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10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IMF는 이 같은 조정의 배경으로 유럽 경제 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동요를 꼽았다.

실제로 IMF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1.9%에서 .6%로 0.3%포인트나 내렸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성장률은 1.3%로 제시해 종전 대비 0.6%포인트 낮춰잡았다.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 강화가 자동차산업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IMF는 선진국 성장 전망치를 2.1%에서 2.0%로 조정했다.

신흥국 성장 전망치도 4.7%에서 4.5%로 낮췄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6.2%로 예상했지만, 멕시코 터키 등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추가 관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EU)을 무질서하게 탈퇴하는 것) 시나리오,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 경제 둔화 등을 지목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21일 스위스 다보스를 찾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도 진단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위험은 분명히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경제 위협 요인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정책입안자들은 성장률을 막는 역풍을 저지하고 다음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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