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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년간 국가의 심장부로 통하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국가 수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온 이순신장군상이 광화문 광장 재설계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광화문 광장과 그 일대가 대변혁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위해 서울시가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을 언급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광화문 광장 재설계 공모에서 심사를 맡은 위원들은 "이순신 동상의 경우 역사성을 지녀 존치하는 것이 좋겠지만 세종대왕상은 그 위치나 크기에 대해 여러 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해온 만큼 이전 검토를 해볼만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상 이전은 온국민의 관심사"라면서 "설계 당선작이나 심사위원 의견대로 진행될 일이 아니며 연말까지 공론화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경복궁 전면에 '역사광장'(약 3만6000㎡)을, 역사광장 남측으로는 '시민광장'(약 2만4000㎡)을 조성하는 등 지상광장을 새롭게 꾸밀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들이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의 원경을 광장 어디서든 막힘없이 볼 수 있고, 다양한 대형 이벤트가 열릴 수 있도록 지상광장을 비움의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순신장군상은 세종로와 태평로가 뻥 뚫려 있어 남쪽 일본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게 되는데 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던 당시 풍수지리학자들의 주장을 배경으로 1968년 세워졌다.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은 왜적을 물리쳐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이라는 판단이었다. 세종대왕상은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목적으로 2009년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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