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다시 시작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중앙은행장은 "한국, 중국, 인도, 터키에 이어 일본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다시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다. 이번 이란산 원유 구매는 지난 11월 미국의 이란 원유수출 제재 시작이후 처음이다. 당초 일본의 원유수입량에서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전후였다.
이란의 원유수출량은 미국의 제재가 다시 시작된 11월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30만 배럴 정도다. 이는 11월보다는 다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제재 시작되기 전 최고치인 2016년 4월의 260만 배럴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을 비롯한 제재 예외국들이 다시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고는 있지만, 예외 적용이 끝나는 3월말 이후에도 이들 국가가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면서 수입을 계속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고 유가전망 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유가의 급등을 막기 위해 이란 원유수출 예외를 인정했지만,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란의 수출을 막아도 유가가 크게 오를 위험이 없을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수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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