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크 '유병재 카드'의 의도된 디자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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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1-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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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핀크 제공]


핀크의 '유병재 카드'를 받은 사람들은 '카드가 잘못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핀크 측이 의도한 디자인이라는 사실.

유병재 카드 일명 '병카'는 세로형이다. 유병재 얼굴이 카드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보통 세로형 카드는 윗면에 IC칩이 위로 향하게 들고 보도록 디자인돼 있다. 카드를 옆으로 돌렸을 때 숫자와 글자가 정방향으로 보인다.

그런데 병카의 경우 IC칩이 위로 가게 하면 유병재 얼굴이 거꾸로 보인다. 카드를 옆으로 뒤집으면 글자는 제대로 보인다. 유병재 얼굴이 거꾸로 프린트 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길 바라는 핀크의 배려(?)가 담겨 있다.

핀크 관계자는 22일 "유병재 카드의 앞과 뒤가 일반 카드와 다른 이유는 병카를 단말기에 꽂았을때 유병재의 얼굴이 뒤집어져서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며 "울먹이는 유병재를 바라보며 절약의 중요성, 과소비 예방 등의 깨달음을 얻길 바라며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카가 아니라 일반 핀크 카드의 경우 IC칩이 위로 가게 디자인 돼 있다.

한편, 병카는 지난 달 3일 4만장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이달 21일 기준 3만8000장 발급됐다. 초반에 병카 신청이 폭주하면서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나머지 2000장은 지금도 발급 가능하다.

병카는 1020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크 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7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그 다음 10대(17%), 30대(9%), 40대(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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