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와 종근당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손을 잡았다.
CJ헬스케어는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종근당과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에 대한 국내 코프로모션(공동판매)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CJ헬스케어와 종근당은 국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등 전 분야에서 케이캡 영업·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케이캡은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춘 치료제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P-CAB 계열 약물 중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해 모두 허가 받은 것은 케이캡이 처음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복용 1일째부터 1시간 이내에 빠르고 강력한 위산분비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입증됐다.
야간 위산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는 새벽 위산 역류에 따른 속쓰림과 수면장애 현상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식전,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하면 돼 복용 편의성이 높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개인 간 약효차이와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 지난해 베트남 제약사 비메디멕스와 각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J헬스케어는 종근당과의 공동판매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케이캡은 약효가 빠르고 야간 위산분비를 차단해 위식도 역류질환 처방 트렌드를 빠르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종근당과 함께 국내 코프로모션 활동을 펼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그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여러 제품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며 “우수한 케이캡 제품력과 두 업체 영업·마케팅 능력이 만나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4700억원 규모이며, 대부분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제품이 처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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