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회사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브랜드 ‘임페리얼’ 매각을 결정한 후, 곧바로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칼날을 들이댔다.
22일 페르노리카 노조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임원과 직원 간 일대일 면담을 시작했다. 사측은 면담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장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한남동 본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오는 3월 1일부터 임페리얼 브랜드 위스키 사업의 영업·판매 활동은 ‘드링스 인터내셔널’을 통해 진행한다고 알렸다. 또 “정규직 직원 수를 현재 221명 수준에서 100명 아래로 줄이고, 2월1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총 250명, 이 가운데 정규직은 200명 가량이다. 장투불 대표의 말대로라면 한국인 정규직의 절반 이상을 정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노조 관계자는 “퇴직금이나 매각 후 고용안정 등에 대해 회사 측이 단체협상에 따르겠다고 했지만, 일대일 면담을 하는 만큼 개개인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며 “긴급 대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부당노동행위 및 성희롱 혐의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대해 두 달간의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희롱 건에 대해서도 해당 사건의 사실을 확인해 행위자에 대한 징계 조치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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