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원료로 주목을 받는 바나듐(Vanadium, 광상·선광·제련·배터리)이 충청권에 상당량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린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해외광물자원개발협회 연구개발분과는 22일 최근 신재생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수요가 높은 바나듐의 기술 현황, 시장 동향 등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바나듐은 고강도 합금과 화학 산업 촉매제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광물이다.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에너지 저장장치 원료로 주목을 받는다. 미국은 바나듐을 33개의 중요 광물 가운데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 수급불균형으로 바나듐 가격이 3년 새 10배 가깝게 뛰었다. 지난 2016년 1월 첫 주 1파운드당 5.73달러였던 페로바나듐 가격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56.25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 충북 보은군, 충북 괴산군 일대에 상당량의 바나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한국광물자원공사 책자를 인용 대전지역 9개 광구에서 호주 광산규정(JORC Code) 기준 4억9000만 파운드(22만2000톤)의 바나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바나듐 소비량이 8400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만 26년 이상 쓸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바나듐을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바나듐 매장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는 바나듐 생산국에 오르게 된다. 현재 최대 바나듐 보유국은 중국이고 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등이 뒤를 이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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