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카시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명절 연휴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아이와 함께 귀성길에 오르거나 연휴 나들이를 계획하는 등 장거리 이동을 앞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며 고속도로뿐 아니라 모든 도로에서 차량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됐다. 2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12월부터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본격 시행됐다. 이와 더불어 만 6세까지 카시트 사용이 의무화되며 아이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는 가정에서는 카시트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도로교통법상으로는 만 6세까지 카시트 사용이 의무이지만 안전을 위해 만 12세까지도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카시트 착용만으로 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벨트는 성인 체형에 맞게 설계돼 몸집이 작은 어린이는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렵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몸이 튕겨 나가거나 중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어린이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벨트만 착용할 경우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5.5배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키 145cm, 몸무게 36kg을 넘으면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해도 안전하다고 본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카시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독일, 영국, 스웨덴 등 대부분 선진국의 카시트 장착률은 95%에 달하며,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카시트 장착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카시트 장착률이 40%에 불과하다고 본다. 아이가 성장하면 불편해 한다는 이유로 카시트를 일찍 떼버리기도 한다.
한편 아이와 안전한 귀성길을 떠나기 위해서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용적이라는 이유로 범용 카시트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연령대와 성장 단계에 맞게 골라야 한다. 아이의 몸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작은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신생아용, 토들러용, 주니어용 카시트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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