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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일본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23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1조2000억 엔(약 12조원)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이 무역적자를 낸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수출 대비 수입 증가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82조69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데 반해 수출은 81조4900억 엔으로 전년비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8조9100억 엔을 기록, 전년비 2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최근 수 개월 동안 대외 수요가 둔화세가 뚜렷하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산업이 일본의 최근 경기 확장 추세의 중요한 동력임을 감안할 때 불길한 신호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중 무역에서 3조2800억 엔에 달하는 적자가 났다. 작년 대중 수출은 6.8% 늘어나, 한 해 전 20% 증가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5조5400억 엔 흑자를 냈다.
대미 무역에서는 6조4500억 엔의 흑자를 거두었다. 자동차 수출 감소와 항공기 수입 증가로 1년 전에 비해서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미·일 양자 무역협정을 앞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라는 압박을 높일 수 있다.
대유럽 무역에서는 의약품 수입 영향에 4865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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