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카툭튀', 2019년에도 그대로? '못 없애나 안 없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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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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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I(가칭)' 렌더링 이미지[사진=@OnLeak 트위터]


얼마 전 인터넷에 '아이폰XI(가칭)'의 렌더링 이미지가 퍼졌습니다. IT 기기의 이미지 사전 유출로 이름이 높은 트위터 유저 스티브 맥플라이(@OnLeaks)가 지난 6일 처음 공개한 사진인데요. 사진 속 아이폰은 후면부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달리 3개의 카메라가 삼각 편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15일에 새롭게 공개한 또 다른 이미지 역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3개의 카메라가 수평으로 배치돼 비교적 평범한 형태입니다.
 

애플 '아이폰XI(가칭)' 렌더링 이미지[사진=@OnLeak 트위터]


트리플 카메라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카툭튀'입니다. 카툭튀는 '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는 의미로, 스마트폰 후면의 카메라 부분이 본체보다 튀어나온 경우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 단위의 사소한 부분이지만 의외로 싫어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카툭튀가 적용된 스마트폰의 경우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카메라가 위치한 부분만 붕 뜨게 되기 때문인데요. 흠집에 취약할 뿐 아니라 개인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한때는 카툭튀가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진 시기도 있었습니다. 슬림화와 고해상도 카메라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다 벌어진 문제입니다. 스마트폰은 얇아져 가는데, 고해상도의 사진을 위해서는 CMOS 이미지 센서가 커야 하기 때문입니다.

'CIS'로도 불리는 CMOS 이미지센서는 반도체의 한 종류입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측정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일종의 '필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센서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픽셀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미지 센서가 전자공학 보다는 광학의 영역에 가까워 혁신적인 개선이 어렵다고 토로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사의 스마트폰에서는 카툭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솔루션을 찾은 까닭입니다. 물론 본질적인 해결방안을 찾았다기보다는 차라리 본체의 두께를 늘리는 식의 역발상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아이소셀 슬림 3T2'[사진=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최근 카툭튀를 해결할 실마리가 나왔습니다. 크기를 줄이고 화질을 높인 새로운 이미지센서가 등장한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22일 공개한 '아이소셀 슬림 3T2'는 1/3.4형에 불과한 크기지만 2000만 화소를 지원합니다. 10배 디지털 줌 사용했을 경우 1300만 화소 이미지센서와 비교해 해상도를 60%가량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2000만 화소인 1/3형 크기의 센서에 비해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10%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입니다.

애플은 2014년 아이폰6의 출시 이후 카툭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이폰XI는 오는 가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렌더링 이미지가 늘 그렇듯, 정말로 이러한 모습으로 출시가 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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