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3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기자회견에 대해 "역시 영부인과 50년 절친인 국회의원은 무서울 것도 거칠 것도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손 의원이)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 뉴스는 모두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우기기와 떼쓰기로 요약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나전칠기 유물 기증 의사를 밝힌 것은, 국민적 공분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얕은 꾀로 보일 뿐"이라며 "하려면 진작 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손 의원이 문화재도 사랑했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목포 부동산을 더 사랑했고, 영부인과 50년 절친인 여당 국회의원 신분의 위세를 더 사랑했음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 충분히 입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의 초권력형 비리 의혹은 실세 국회의원이 사익을 추구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남을 공산이 크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당(公黨)이라면 자당 출신 국회의원의 사익 추구로 점철된 초권력형 비리 의혹에 단호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늦었지만 손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로 국민적 공분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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