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가상승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리 하락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금리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19년 인플레이션율은 대내외 영향으로 1%대 중반에 머무를 전망이다. 일부 기관은 △GDP갭 마이너스 확대 △소비 둔화 △유가 중립 △원화 약세 제한 등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1월 금리인상 시점에 비해 경기후퇴 경계감이 심화하고 유가 전망이 하향조정 됐음을 고려할 때 한은 금통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변화(1%대 중후반→1%대 중반)가 있을 수 있다.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에 중점을 두는 한편 한국은행은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를 강화하고 국내 경제 부진이 예상보다 뚜렷할 경우 금리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횟수가 예상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내수 및 수출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 하반기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인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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