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더 줄이려면…삶은 국수는 면만 먹고, 차는 2분만 우려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중금속 저감화 위한 식품 가공법 연구…시중 제품 모두 안전

[이정수 기자, [e-mail]]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실생활에서 식품을 통한 중금속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식품 가공·조리 방법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안전평가원은 연구사업을 통해 식품 가공방법별 중금속 이행량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식용유, 면류, 다류 등 식품별로 중금속을 적게 먹을 수 있는 가공‧조리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은 중금속 기준에 적합하고 안전하다. 다만 실제 섭취하는 과정에서 식품 특성을 고려해 중금속을 저감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려는 것이 이번 연구 목적이다.

안전평가원은 아마씨·참깨·들깨 등 식용유지 원재료, 홍차·녹차·둥굴레차 등 다류, 국수·당면 등 면류를 대상으로 착유, 추출, 삶기 등 여러 방법에 따라 가공·조리 전후 중금속 함량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식품 중 중금속은 물에 잘 용해되는 반면 기름에는 잘 용해되지 않는 특성이 확인됐다.

볶거나 기름을 짜서 식용유 형태로 주로 섭취하는 아마씨, 참깨 등은 기름을 짜서 먹는 것이 중금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식용유지에 남아있는 중금속은 약 10% 정도로 확인됐다.

티백 형태 녹차와 홍차는 98℃에서 2분간 우려낸 다음 티백을 꺼내고 마시는 것이 좋다. 침출시간이 늘어날수록 중금속 이행량이 증가했다. 녹차, 홍차 등의 차에는 카테킨, 비타민C 등 생리활성 물질들도 나온다. 이런 유용한 성분들은 90℃에서 2~3분간 추출할 경우 대부분 우러나온다.

국수나 당면 등 면류는 물을 충분히 두고 삶아서 면만 먹는 것이 좋다.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삶은 물에 녹아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유해오염물질 저감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알리고 유해오염물질 노출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