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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알레새나와 얼룩 고양이 센. |
[노트펫]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 친구의 털을 발견한 고양이가 애절한 반응을 보여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8살 검은 고양이 ‘알레새나’와 4살 줄무늬 고양이 ‘센’은 거의 평생 같이 살면서 매순간을 함께 했다. 함께 뒹굴고 놀면서, 서로 핥아주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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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알레새나를 깨우는 센. |
그런데 알레새나가 지난해 암 진단을 받고, 그해 크리스마스 아침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말 못하는 고양이라 그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센의 주인은 센의 행동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집사 엠마 피어스는 “내 생각에 센도 알레새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안다”며 “센은 종종 대문 옆 창가에 앉아서 몇 시간씩 계속 밖을 바라본다”고 전했다. 또 센은 가끔씩 알레새나가 자주 가던 방들을 둘러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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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새나의 유골함(오른쪽)에 알레새나의 자주색 목줄이 걸려있다. |
피어스 가족은 최근 알레새나의 유골함과 추모 카드를 받았다. 카드에 알레새나의 발바닥 도장과 털 조각이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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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이 알레새나의 검은 털에 코를 대고 냄새르 맡더니, 나중에 핥았다. |
센이 알레새나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도록, 피어스는 카드를 센에게 보여줬다. 그러자 센은 알레새나의 검은 털을 핥더니 얼굴을 문지르며 비비비기 시작했다. 센이 얼마나 알레새나를 그리워했는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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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이 알레새나의 검은 털에 얼굴을 문질렀다. |
그 후에도 피어스는 센에게 알레새나의 털을 몇 번 더 보여줬다. 그때마다 센은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피어스는 “우리는 센이 너무 외롭다고 느끼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랑과 포옹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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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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