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베이징 도착…북·중 밀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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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1-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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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수용·현송월 인솔, 3년여 만 공연

  • 시진핑 등 中 최고위급 참석 가능성

북한 친선 예술단이 24일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친선 예술단이 2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3년여 만의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밀월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열차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북한 예술단원들은 방한모에 군복 차림이었고, 중국 측은 하차장에 레드 카펫을 깔아놓는 성의를 보였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 측 관리들이 기차역에 나와 예술단을 맞았다.

280여명의 예술단은 국가 공훈 합창단과 삼지연 관현악단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오는 26일과 28일 공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한 베이징 소식통은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시 주석이 참석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측에서 최대한의 성의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예술단을 인솔해 방중한 리수용 부위원장과 중국 측의 별도 회동이 이뤄질 수도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측은 리 부위원장이 국제부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표현했다"며 "이번에는 국제부장 자격으로 방중한 만큼 중국 측과 회담이나 면담 형식으로 회동할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북한 예술단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찾았던 것은 양국 관계가 경색 국면이었던 2015년이다.

당시 현송월 단장이 모란봉 악단을 이끌고 방중했지만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전격 귀국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중 관계가 더욱 얼어붙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4번이나 방문하는 등 양국이 다시 밀월 관계로 접어든 이후 열리게 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7~10일 방중해 시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라 어느 때보다 성대한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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