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I사와 협업해 국내 카페 시장에 진출한다. 암호화폐 지갑과 연계한 무선충전기를 보급해 카페 주고객인 20~30대 소비자들의 코인 활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으로 커피 요금을 할인받는 등 보상책을 통해 카페는 방문 고객을 늘리고,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광고 수익과 코인 유저 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근영 기프트랜드 대표는 24일 "온라인쇼핑 업체 I사와 커피숍 매장 내에 무선충전기를 통한 블록체인 지불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쇼핑 1세대인 I사는 자회사를 통해 기기 렌털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기프트랜드는 I사의 렌털 시장 인프라를 활용해 카페에 무선충전기기를 대여 방식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프트랜드는 국내 모바일기기 업체 크리터스로부터 무선충전기 기술 '와이차지' 독점사업권을 따냈다. 와이차지는 무선 충전 시스템을 이용, 고객이 카페 좌석에 앉아 주문과 결제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상반기 내로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무선 충전 시스템을 무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문한 카페에 암호화폐 지갑 사용 인증을 받아야 한다. 초반 암호화폐 지갑 사용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지식플랫폼 '퀴즈톡' 등 젊은 소비자를 유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퀴즈톡은 참여자가 퀴즈를 만들거나 퀴즈를 풀면 코인을 보상으로 받는다. 해당 코인을 통해 커피 요금을 할인 받는 등 카페 방문고객의 니즈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대표는 "전국 카페 2만여곳, 총 3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소규모 카페들도 초기 설치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I사는 대여료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고, 소비자는 할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유통과 블록체인이 결합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I사 관계자는 "자회사 렌터사업부문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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