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12월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안 전 전무가 글로벌 배터리 개발 총괄로 지난해 애플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 총괄의 영입은 애플이 자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인 링크드인(Linked In)에 올려진 프로필에 따르면 안 총괄은 LG화학에서 1996년부터 2014년까지 근무했다. 이어 2015년부터 삼성SDI에서 근무했다. 안 총괄은 삼성SDI 근무 당시 2차전지(배터리)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휴대폰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삼성SDI의 최대 주주이자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4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삼성SDI 주식 보유지분은 19.58%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삼성SDI로 부터 배터리를 구매해왔다. 그러나 최근 애플은 배터리를 포함해 부품들의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추세다. 애들은 차세대 기기들에 사용할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프로세서, 셀룰러 모뎀 등의 자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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