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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1시 경북 영양군에서 열린 제3회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시장군수들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유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상북도 제공]
24일 오전 11시 경북 영양군에서 열린 제3회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일부 시장군수들이 경북도의 소극적인 자세를 강하게 성토하는 발언이 이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 회의에서 건의한 사항들에 대해 경북도가 모두 수용불가라는 부정적 의견을 낸 데 따른 반응이다
먼저, 장욱현 영주시장은 경상북도 중소기업제품전시회를 개최해 달라고 건의한 것은 각 시군에서 지역중소기업 우수제품을 우선구매하려고 해도 어떤 제품이 있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비교검토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달라는 취지였는데, 경북도가 유사한 전시회가 많다는 이유로 일축한 것은 유감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어 김영만 군위군수는 도민체전 시 시·군 간 과열방지를 위해 1, 2, 3등까지만 종합순위를 발표하고 나머지는 발표하지 말자는 건의에 대해서도 경북도가 우수선수 발굴에 장애가 된다며 수용불가라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시군선수단에 부정선수가 한 사람이라도 포함돼 있으면 해당 시군의 성적을 전면 무효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현행제도 유지를 수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북도가 민선 시장군수들의 뜻을 모아 건의한 사항을 단순히 실무자의 판단만으로 수용불가라고 단정적 결론을 내린 것은 신중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주 시장은 자신이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을 재직할 당시 서울 코엑스에서 대규모 경상북도 물산전을 개최해 큰 성과를 거두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판로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중소기업의 활로개척을 위해 작은 기초지자체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대형전시회, 박람회 같은 것을 개최해 주는 것이 광역지자체의 역할이라며, 경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도 시장군수회의에서 건의한 내용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민선 시장군수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어렵게 건의한 내용을 도는 무겁게 받아들여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민체전의 종합순위 발표 폐지 건의안에 대해서도 항상 1위인 포항시부터 찬성한다며 인구와 시군세, 개최지 프레임에 따라 순위가 자동 결정되는 현행 제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불필요한 과다경쟁으로 도민화합을 해치는 만큼 경상북도체육회의 과감한 혁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유치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북시장군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경제수호의 마지막 보루인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유치를 건의하며, 지역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포용적 성장 의지가 지켜지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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