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로 장기간 수장이 공백 상태였던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Renault)가 그룹 회장에 타이어제조사 미쉐린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장도미니크 세나르를 선임했다. CEO에는 티에리 볼로레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명됐다.
르노는 24일(현지시간) 필립 라가예트 이사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카를로스 곤 르노 전 회장겸 CEO가 사임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체포됐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곤의 후임으로 르노그룹의 회장직을 맡은 세나르는 현재 맡은 미쉐린의 CEO직을 곧 사임한다.
세나르 신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의 3사 연합은 “강고하게 남을 것”이라면서도 몇주 내로 “그룹에 새로운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나르 신임 회장의 선임에는 프랑스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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