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짜쫄면 면장갑 발견에도 누리꾼 "갓뚜기 믿는다"…왜?

'가격동결·정직한 상속세 납부·비정규직 폐지' 등으로 얻은 호감 이미지 영향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의 인기 상품 ‘진짜쫄면’ 봉지 안에서 때 묻은 장갑이 나와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도 누리꾼들은 오뚜기를 응원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구입한 오뚜기 `진짜쫄면` 제품 봉지 안에서 흰 면장갑이 발견됐다. 이에 해당 소비자는 오뚜기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측은 발견된 장갑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장갑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같은 형태의 장갑이 오뚜기 공장 내 다른 구역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제품 포장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동일 유형의 장갑이 일부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저희가 이게 100% 아니라곤 할 수 없다”며 “조사 결과를 떠나서 품질관리 책임자로서 정말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솔직하게 시인해서 안 밉다”, “오랜만에 본다. 이렇게 큰 회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하는 거”, “그래도 갓뚜기 라면 먹는다”, “갓뚜기. 음해하려는 세력이 의심된다” 등 오뚜기의 대응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식품 속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크게 분노하고, 심할 경우 불매 운동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오뚜기는 물가 상승에도 판매 가격 동결, 비정규직 없애기, 정직한 상속세 납부 등 미담들이 전해지면서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이에 소비자들은 오뚜기를 ‘갓뚜기’라 부르며 이번 이물질 논란에도 오뚜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오뚜기는 가격 동결로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공로로 지난 2017년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