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서 애절한 눈빛 보내는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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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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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진찰대 위에서 아련한 눈빛을 보내는 강아지의 사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엄마.. 나 두고 가능 거 아니지......"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동물병원 진찰대 위에서 진료를 받는 강아지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돈가스 사준다더니……" 

몸은 수의사 선생님께 순순히 맡겼지만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강아지.

강아지의 시선이 닿은 곳은 진료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있는 곳이었다.

병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두려움과 혹여 엄마가 날 두고 가는 건 아닐까 싶은 불안감이 뒤섞인 강아지의 눈빛은 더없이 애절해 보인다. 

여심 저격하는 검은콩 세 개

엄마에게서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못하는 강아지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우리 강아지들도 병원만 가면 저러는데", "눈빛 개아련", "그 와중에 콩 3개 박아놓은 것 같은 얼굴 왜 이렇게 귀엽냐"며 아련한 강아지의 눈빛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강아지 '설이'의 보호자인 유리 씨는 "설이는 한 달에 한 번씩 기본관리 및 진드기, 심장사상충 예방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있다"며 "사진을 찍을 때는 엉덩이 털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오는 병원인데도 올 때마다 짓는 표정이 너무 귀여워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엄마에게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개!"

앙증맞은 외모를 자랑하는 설이는 식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3살 난 수컷 포메라니안이다.
 
눈부시게 하얀 털과 검은콩 세 개가 박힌 듯 까만 눈과 코까지.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인형 같은 외모를 자랑한다.

집에 오자마자 순식간에 배변훈련을 마스터할 정도로 영리했던 설이는 이제 온갖 개인기로 엄마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애교쟁이로 자랐다.

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온갖 애교를 부리며 예쁜 짓을 해서 어떻게든 간식을 얻어먹는다는 설이. 그 때문에 설이는 '각설이'라는 귀여운 애칭도 갖게 됐다.

심장 저격해서 간식 갈취하는 모태미견의 자태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지만 과거 설이는 슬개골 탈구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유리 씨는 "어린 나이에 수술을 받아서 그런지 설이가 엄마밖에 모르는 '엄마 바보'로 커버린 것 같다"며 "평소에도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면 화들짝 놀랄 정도로 겁이 워낙 많은 아이라 병원만 가면 입구에서부터 덜덜 떨 정도로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싫어한다고 데리고 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병원을 데려갈 때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던 유리 씨.

게다가 진료가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는 설이를 보면 어찌나 측은한지 모른다고.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해서 찍어둔 사진도 여럿이란다.

"엄마, 나만 믿고 따라오개!"

"세상에서 하나뿐인 아주 예쁜 아들이다"고 설이를 소개한 유리 씨.

"어쩜 이런 복덩이라 우리 집에 들어왔나 싶다"고 말하는 유리 씨에 얼굴에는 설이를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유리 씨는 "설이가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이고 늘 함께하면서 설이에게 좋은 것만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
  
최근 유리 씨는 설이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 고민 중이다. 이미 '탕이'라는 이름까지 지어놨다고.

"함께 부르면 설탕!"이라고 밝게 웃는 유리 씨의 말처럼 그들이 함께 걸어갈 달달한 내일이 궁금해진다.

"우리 가족 꽃길보다 달콤한 설탕길만 걷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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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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