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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나스포츠 캡처]
중국 언론이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이 25일(한국시간) 치러진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경기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퇴의 뜻을 밝혔다면서 사퇴 이유가 '마지막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비꼬았다.
이날 중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하며 우승후보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경보(新京報)은 '리피의 중국팀 사임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리피 중국 감독은 그간 보여준 신사 같은 모습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는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리피는 마지막까지 중국팀에게 피난만 퍼부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리피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던 것과는 매우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날 리피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중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오늘 중국-이란전이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그동안 아시안컵을 잘 치르고 좋은 경기를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보인 실수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어이없는 실책으로 이란에 선물(실점)을 줬다. 중국 선수들은 토너먼트 기간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 밤엔 ‘고맙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매체는 이번 아시안컵의 우승은 애당초 이뤄질 수 없었다면서 감독의 말은 경기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데, 이란전에 앞서 리피 감독은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팀의 사기를 꺾었다고 전했다.
선발 선수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물고 넘어섰다. 매체는 베트남 등 젊은 인재들이 아시안컵으로 몰려올 때, 리피는 노장 선수와 젊은 선수를 앞세워 어이없이 무너졌다며 탈락의 책임을 리피 감독에게 돌린 것.
그러면서 아시안컵 개최 이전에 중국팀이 리피를 떠났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늙은 명장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25일 오후 10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같은 날 진행된 이란과 중국의 8강 경기에서는 이란이 3:0으로 대승, 일본과 함께 4강에 진출했다. 오는 28일 이란과 일본이 4강 경기를 치르며, 대한민국이 결승에 오를 경우 이 중 승리 팀과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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