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대표-김웅 기자, '폭행 VS 공갈 혐의' 사건의 재구성..이번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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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빈 기자
입력 2019-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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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동영상 캡처]

경찰이 손석희(62) JTBC 대표이사가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과 손석희 대표이사가 자신을 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언론인이자 프리랜서 기자인 김웅 기자를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두 사람의 소환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하 서부지검)과 서울마포경찰서(이하 마포서)에 따르면 서부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 1부에 배당하고 두 사건을 병합해 마포서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할 계획이다.

마포서는 김씨가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 술집에서 손석희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신고한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이날 인근 파출소로 찾아가 “손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니 사건을 기록해달라”고 말하고 13일 해당 파출소에 다시 가 사건을 정식 신고하고 처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해당 술집에서 손 대표이사와 둘이 있던 중 그로부터 얼굴과 어깨 및 정강이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당했다”며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를 복사본으로 제출했다.

김씨는 “2017년 4월 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JTBC는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이다”라며 “김 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김 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제의 당사자인 김 씨가 손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 기관에 모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이사는 24일 저녁 김 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손 대표에게 경찰 출석을 요청했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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