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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영업익 1조 사냥 나서는 삼성SDI, 전기차배터리·ESS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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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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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영업익 7150억원···2004년 이후 최고치

  • 주력사업 강화·수익성 확대···해외시장 공략

삼성SDI 모델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8' 전시회에서 다양한 고성능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새해 영업이익 1조원에 도전하며 '제2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인 영업이익 7150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사업 창출에 집중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다.

◆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삼성 SDI는 25일 지난해 매출 9조1583억원, 영업이익 7150억원을 기록하며 2004년(영업이익 7731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 1169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511.6% 포인트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있다. 매출 역시 2017년(6조3466억원) 대비 44.3% 포인트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보면 매출 2조4786억원, 영업이익 2487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매출은 6264억원(33.8%), 영업이익은 1301억원(109.7%)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주력 사업인 전지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삼성SDI 전체 매출(2018년 기준)의 75%가량은 전지사업 부문에서 나오는데 특히 중대형전지와 ESS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전지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616억원(42.6%) 증가한 매출 1조8793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전지는 전기차용 신규제품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 갔으며,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전동공구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나머지 전자재료(반도체소재 등) 부분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7억원(12.2%) 증가했다. 전재자료사업부문은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 수익성 중심 성장···글로벌 시장 집중
삼성 SDI는 올해 전지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아직 매출 비중이 낮은 전자재료 분야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한국-미국-중국' 3대 생산 공장의 축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SDI는 최근 미국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증설을 위해 6200만 달러(약 696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현지 정부, 합작회사와 함께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105억 위안(약 1조7000억원) 규모로, 16만㎡ 부지에 전기차용 60Ah 배터리를 생산하는 5개 라인을 건설한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연간 약 40만대분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1회 충전만으로 최대 600㎞를 달릴 수 있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와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등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우 올해 150만대에서 2025년 1330만대까지 그 수요가 약 8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꾸준한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SS의 경우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수요가 글로벌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국내 수요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 호주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ESS 시장은 17GWh 규모로 지난해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형전지와 폴리머전지(파우치형 배터리) 등 소형전지 사업은 차별화된 제품 확대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전지 시장은 올해 작년 대비 17% 성장한 연간 94억 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삼성SDI는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신규 제품을 확대해 실적을 유지해 나간다는 목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ESS 수주가 늘면서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사업 실적은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중심의 고수익성 기조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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