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미세먼지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가량은 미세먼지 악화 시 '외출을 자제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도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25일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1%는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 14%,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4%에 각각 그쳤다.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 여부를 물은 결과에선 응답자의 4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53%는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직업별로 차이는 컸다. 가정주부의 67%는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영업·블루칼라·학생의 60∼70%는 '상관없이 외출한다'고 답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도 많이 증가했다. 응답자의 53%는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45%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014년 2월 29%에 불과했던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착용' 비율은 2017년 5월 37%, 올해 1월 53%로 5년 만에 두 배가량 증가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여성(61%) △20·30대(60% 중반)에서 두드러졌다.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40·50대 남성(61%·65%) △자영업(58%)에서 많았다.
공기청정기 사용도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4%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2006년 조사에서는 15%에 불과했다.
겨울철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4%가 '국외 유입이 더 많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이 비슷하다'는 22%였다. '국내 발생이 더 많다'는 8%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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