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CEO와 茶한잔] 허광정·이명재 베베데코 공동대표 "고객에게 공간 가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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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1-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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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정 베베데코 공동대표(왼쪽)와 이명재 공동대표(오른쪽) [사진=베베데코 제공]


"베베데코는 고객에게 공간의 가치를 선물합니다."

허광정·이명재 베베데코 공동대표는 27일 아주경제와 만나 홈패션 기업 베베데코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베베데코는 인터넷 쇼핑몰 1세대 개발자·데이터 분석가 출신 '아빠' 허광정 대표와 디자이너·쇼핑몰 상품기획자(MD)를 거친 '엄마' 이명재 대표가 만나 탄생한 브랜드다. 부부의 관심사와 전문성의 결합이다. 지난 2008년 창업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두 공동대표의 경력이 어우러져 홈패션 업계에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베베데코는 친근한 느낌을 주는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 기존 소홀히 하던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디자인적 요소를 넣은 것이 강점이다. 에어컨 커버, 선풍기 커버 등 히트 상품은 까다로운 주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 대표는 "사업 초창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많은 투자를 해가며 독특한 디자인을 개발했지만 인지도가 낮기에 경쟁사에서 무분별하게 카피를 하면 속수무책이었다"며 "사업을 이어나갈 의지와 창작 열의가 흔들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창업한 첫해 2008년의 금융위기보다도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하지만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한 끝에 베베데코의 디자인을 먼저 알아보는 고객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두 공동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고객의 목소리다. 허 대표는 "아이가 있는 젊은 주부가 주 고객층이어서 작은 물건도 꼼꼼하게 살피고 다양한 요구사항이 있다"며 "베베데코의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제품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에어컨 커버'의 경우 체험단과 고객 후기를 참고해 불편사항을 다음 시즌 개발 계획에 반영하며, 1차 샘플이 나오면 고객에게 먼저 선보이고 의견을 듣는다. 최근 선보인 '마미품 베개'는 출시를 앞두고 주부 고객은 물론 어린이집에도 먼저 사용해보도록 해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거쳤다. 선풍기 안전망, 벽트리 등 베베데코의 인기 상품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 시장에 나왔다.

허 대표는 "올해는 고객 서포터즈를 구성해 오프라인에서 만남의 자리를 가지는 등 더욱 근거리에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오는 4월 리빙페어와 베이비페어에 참가해 고객을 만날 계획이다.

베베데코는 올해 국내·외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아마존과 큐텐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온라인몰 진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오는 2020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에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애착 이불'을 출시하는 등 기능성 유아침구 및 유아용품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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