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카타르에 충격패…황의조 ‘오프사이드-노골’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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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1-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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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델아지즈 하팀, 결승골 허용 0대 1 패배…15년 만에 아시안컵 ‘8강 탈락’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황의조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자 아쉬워 하고 있다. 2019.1.25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카타르에 석패,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이 무너졌다.

패배의 결정타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이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노골 판정을 받으면서였다.

대한민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3위로, 당초 카타르(93위) 보다 우위에서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양팀 모두 이틀을 채 쉬지 못한 채 피로가 누적된 터라, 경기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앞세웠고 사타구니가 좋지 않은 황희찬(함부르크) 대신 오른쪽 날개에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세웠다.

황인범(대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옮기고, 황인범이 섰던 중앙 미드필더로 주세종(아산)이 처음 선발 출장했다. 이에 맞선 카타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알모에즈 알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대한민국의 전열에 맞서 카타르는 스리백 수비라인에 좌우 윙백이 내려오면 다섯 명이 늘어서는 밀집 수비로 맞섰다. 이에 한국은 카타르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고, 결국 전반전은 0 대 0으로 마감했다.

이후 대한민국과 카타트를 전열을 재정비했고, 후반전에서는 양팀 모두 한층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

카타르는 후반 들어 공격수를 앞세워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국은 후반 3분, 후방에서 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첫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카타르 골키퍼에 막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여러차례 공격 기회에도 대한민국의 골은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27분 이용의 패스를 넘겨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파워가 실리지 못해 골키퍼 손에 잡히고 말았다. 

벤투 감독은 1분 후 황인범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특히 후반 31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서 반전을 노렸다. 손흥민이 훼이크를 한 뒤, 김진수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맞으면서 튕겨 나갔다.

선제골을 뽑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카타르가 허를 찔렀다.

카타르 공격 도중 한국 선수들 사이로 골대 앞에서 공간이 보이자,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팀이 기습 왼발 슈팅을 쏘았다. 공은 정우영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 절묘하게 한국의 오른쪽 골문에 꽂혔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몸을 던졌지만 이미 늦었다.

2분 후 한국도 역습에 나섰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발목을 잡았다.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을 살짝 갖다대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판독(VAR) 결과에서도 판정이 뒤집히지 않았다. 

이후 4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지자, 한국은 주세종을 빼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이청용 대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연달아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지만 끝내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로써 조별 리그를 포함해 아시안컵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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