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 설 앞두고, 홍역·독감 경보... 예방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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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1-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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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제공]



설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홍역·독감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11월 업데이트한 회원 국가 홍역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고된 홍역 의심 사례는 30만1702건이었다. 신고 국가도 194개국 가운데 184개국에 이른다.

전년도 전체 의심신고 사례(28만2576건) 보다 2만여건 더 늘었다. 인구 100만명당 50명 이상 발생한 국가가 26개국, 10~50명 국가가 42개국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홍역 예방백신 2차 접종률이 85% 이하로 낮고 아시아에는 특히 필리핀에서 홍역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홍역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홍역에 걸릴 만큼 감염성이 높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이후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홍역 확진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틀째 38명이 유지되고 있다. 부분 해외 여행 등을 통한 국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

독감도 유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 고 있는 일본의 경우 올 들어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이상적으로 폭증해, 최근까지 총 541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14~20일 1주일간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의료기관 1곳당 53.91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5 밝혔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쿄(東京)는 52.65명, 오사카(大阪)는 46.09명이었다.

사상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겨울 절정기의 54.33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수준을 의미하는 '경보' 기준은 의료기관 1곳당 30명인데, 이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환자 수는 약 213만명으로 추산됐다. 이전 주보다 49만5000명이 늘어났다. 이번 겨울 누적 환자 수는 총 541만명이다.

보건 당국은 질병의 감염을 막기 위해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예방 접종을 통해 질병의 사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다만 임산부 등은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조치를 받아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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