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나오미,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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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1-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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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호주 멜버른 소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1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을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오사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0억원)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를 2-1로 꺾었다. 우승 상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32억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오사카는 2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오사카의 현재 순위는 4위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적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 테니스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적은 없었다.

여자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단식 우승자 리나(중국)가 2014년 2위까지 오른 것이 최고 순위고, 남자는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4위가 기록이다.

1996년 남자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마이클 창은 대만계 미국인이라 아시아 국적 선수에 해당하지 않는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199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차세대 테니스 여제'가 될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것은 2015년 윔블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이번 오사카가 약 3년 반만이다.

당시 윌리엄스는 2014년 US오픈부터 2015년 윔블던까지 메이저 4개 대회를 연달아 석권했다.

윌리엄스가 2017년 9월 출산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최근 여자 테니스계가 뚜렷한 강자가 없었지만 오사카가 최근 2개 메이저를 연달아 제패하며 윌리엄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50개를 꽂아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를 자랑할 만큼 강력한 파워를 뽐냈다. 오사카 외에는 에이스 40개를 넣은 선수도 없을 정도로 오사카가 독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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