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600일에 대해 “경제도 없고 현장도 없었다”며 비판했다.
27일 여의도연구원과 박 의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빅데이터로 본 문재인 대통령 600일 분석’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직접 ‘어느 시각에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대통령일정을 24시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 공개일정 2144건 중 82.2%에 해당하는 1784건은 비공개 일정이었다”며 “참석자가 공개돼 있더라도 약식 공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여의도연구원과 박 의원은 빅데이터로 본 대통령 일정 특징을 5가지로 요약했다. △청와대 여민관 ‘방콕’ 대통령 △현장은 못가도 북한이 먼저다 △내부보고만 받는 대통령 △식사회동 없는 대통령 △정책현장 일정 찾아보기 힘든 대통령 등이다.
특히 “경제 현장 목소리 청취 일정은 단 18건에 그친 데 반해 북한 일정은 33건에 달했다”며 “경제장관들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더 많이 만났다”고 했다.
또 “여민관 일정이 1181건으로 전체 일정의 55%를 차지했다”며 “공개일정의 75%가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여민관 회의 등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국정의 중심이 모두 청와대로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적 국정운영이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들의 체감경제는 IMF 시절보다 더 어렵다고 하지만 소상공인과 만남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며 “특이한 부분은 대통령을 민생현장에서 볼 수 없다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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