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에 일본 인플루엔자까지…동네병의원, 때아닌 ’예방접종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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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1-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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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R 접종 2회, 충분히 예방 가능…“영유아·노약자, 일본여행전 예방접종 해야 안전”

올 겨울 들어 홍역과 일본 인플루엔자(독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예방접종을 하려는 환자들로 병의원이 때아닌 특수다. [아이클릭아트 제공]


경기 안산과 화성에서 홍역 환자가 1명씩 추가 되면서 27일 현재까지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야말로 전국에서 홍역이 기승이다.

여기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동네 병의원이 때아닌 ‘예방접종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으로 경기 안산 거주 38세 남성과 화성 거주 39세 남성이 홍역 환자로 확진됐다.

이로써 올 겨울 홍역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7일 대구에서 첫 해외유입 홍역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 10시 기준 40명에 달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 반점에 이어 피부 발진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로 전파된다.

대한소아과학회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역 예방을 위해선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2회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홍역 유행을 종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 방법도 백신 접종이다. 

우리나라 소아의 MMR 백신 2회 접종률이 97% 이상으로 매우 높고, 집단면역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전문의들은 과거 MMR 백신을 맞았다면 굳이 추가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대신 현재 홍역 집단발생 지역에서만 MMR 백신을 앞당겨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홍역 확산의 기세가 잦아들지 않자, MMR 백신을 접종하려는 이들로 동네 병의원은 문전성시다. 실제로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으면 성인도 감염된다. 증상이 아이들보다 더 심하고 20세 이상인 경우 합병증이 더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소아과 의원 원장은 “MMR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에 걸린 적이 없거나 이에 대한 항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MMR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일주일새 홍역 예방 접종을 맞으려는 성인 환자들이 평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도 귀띔했다. 

일본 인플루엔자도 동네 병의원의 예방접종 수요를 늘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약 213만명으로 1주일 사이 49만5000명이 늘어났다. 이번 겨울 누적 환자 수는 541만명이다.

이로 인해 설 연휴를 앞두고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의원을 찾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독감(인플루엔자)이 특별히 위험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끝나지 않은 만큼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일본 여행 등을 계획 중인 경우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만약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의 독감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 진료를 권고했다.

이와 관련 B내과 원장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형은 국내에서 유행 중인 A형(H1N1, H3N2)과 일부 B형이 대부분”이라면서 “최근 일본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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