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멀베이니 대행은 27일(현지시간) CBS와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정부와 의회가 향후 3주간 국경장벽 예산 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셧다운이 재시작 되거나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예산안은 오는 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정상적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민주당과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시한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멀베이니 대행은 3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정부를 닫을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나 국가비상사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안전하게 보호하기를 원하며, 국회의 협조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것을 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요구했던 57억 달러보다 적은 액수가 반영된 예산안도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답하지는 않았지만 협상의 의지가 있다는 점은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시적 셧다운 해제에 동의한 것은 민주당이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한 걸음 나아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안보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양보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시적 셧다운 해제는 항복이라 아니라 민주당에 협상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또 “모든 이들이 이번 협상을 두고 대통령이 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셧다운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의회 입법화를 통해 국경 안전 문제를 풀고자 한다. 그것이 바른 길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백악관과 민주당이 대치를 이어가기보다는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