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미니스톱, 결국 안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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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1-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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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온그룹, 매각 철회 의사 롯데그룹에 전달

미니스톱 매장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한국 편의점업계 5위인 미니스톱의 매각이 철회됐다.  

롯데그룹이 인수가격 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냈지만, 모기업인 일본 이온(AEON)그룹이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접고 자체 운영키로 방향을 틀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일본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이온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76.06%를 보유한 대주주다.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매각 철회에 대한 본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 매각은 지난해 11월 시작됐지만 두 달 이상 지연됐다. 롯데그룹(세븐일레븐)과 신세계그룹(이마트24), 사모펀드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입찰에 참여했고, 롯데 측은 최고액인 4000억원대 중반 금액을 입찰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온그룹과 롯데 측은 해를 넘기도록 계약을 진행하지 못했다. 업계는 일본 이온그룹과 롯데가 끝내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미니스톱 매각 작업이 중단되면서 편의점 업계에서 2강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3위인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9555개)이 미니스톱을 인수해 CU(1만 3169개)·GS25(1만3107개)와 비슷하게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  세븐일레븐이 인수를 하면 '빅3'가 형성되고, 이마트24가 인수를 하면 '2강 2중'의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업계는 당분간 자력으로 점포 수 늘리기 경쟁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편의점 업계에서 과다한 근접 출점을 자제하겠다는 자율규약을 발표, 신규 출점은 쉽지 않아 미니스톱 인수를 위해 쌓아둔 자금이 어떻게 쓰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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