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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교수 "중국어로 말하지 마라" 차별 논란에 교수직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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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1-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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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교수 '중국인 차별 논란' 이번이 처음 아냐

27일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 검색어 순위 1위에 '듀크대학 중국어 금지'가 올라와 있다. [사진=바이두 검색 순위 캡처]


최근 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중국인 학생들에게 중국어가 아닌 영어만 사용하라고 요구했다가 역풍을 맞아 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사흘 전(25일) 중국인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100% 영어 사용을 요구한 메간 닐리(Megan Neely) 미국 듀크대학교 생물통계학과 교수가 메일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보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메어리 클랏먼(Mary E. Klotman) 듀크대 의대 학장은 26일 생물학과 학생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닐리 교수의 사퇴를 알리면서 "교내에서 어떤 언어를 쓰든지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닐리 교수에게 학생들의 신원 확인을 요청한 두 명의 동료 교수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닐리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두 명의 동료 교수들이 내게 중국어로 매우 시끄럽게 말하던 두 명의 학생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며 "교수들은 그 학생의 이름을 알아야 인턴이나 석사 프로젝트에 지원했을 때 신청을 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닐리 교수는 "비영어권 국가의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중국어를 사용했을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달라"면서 “타국에서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교내에서는 100% 영어만 사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닐리 교수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에도 비영어권 국가의 학생들에게 영어만 사용하라고 메일을 보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닐리 교수가 이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또다시 발송하자 해당 내용이 삽시간에 SNS를 통해 퍼졌다. 듀크대 학생들이 관련 교수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27일 오후까지 1900명이 넘게 서명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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