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적이라는 문구마저 삭제해버렸다”며 “군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는 게 군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에 허투루 이용당하는 군은 적에 맞서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초계기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양국의 관계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북한 핵무장으로 인한 안보위기 상황에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할 한‧일 양국의 군 당국이 근래 감정싸움에 여념이 없다”며 “레이더 논란이 위협 비행 갈등으로 번지더니 이제는 연례적으로 해오던 양국 간 군사교류까지 취소하며 대치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의견다 다르면 서로 다툴 수 있고 비난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이 그럴 때인가. 한일 당국이 이렇게 맞붙어 싸우면 좋아라하며 박수칠 자가 누구냐”고 밝혔다.
그는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양국 군 수뇌부가 해야 할 역할은 책임 있는 자세로 갈등은 진화하고 협력은 촉진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킬 체인‧대량응징보복 등 용어까지 바꾸며 북한 눈치 보기에 바쁘다”며 “군이 정치에 이용당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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