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투유유, 아인슈타인과 어깨 나란히 할만큼 '위대한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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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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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유유, 英 BBC '20세기 위대한 인물' 선정

  • 개똥쑥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 낭창 치료 효과 입증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는 2015년 노벨 생리학상을 중국 최초 수상했다. [사진=신화통신]


"투유유 교수의 노력과 연구로 수백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투유유 교수는 힘들어도 과학적 탐구의 이상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려고 노력했고, 미래 연구를 하는 동시에, 전통 연구도 잊지 않았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위대한 업적을 발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중국 최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투유유(屠呦呦)를 '20세기 위대한 인물'로 선정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에 중국 언론들은 BBC 보도를 집중 조명하며 투유유 업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나섰다.

27일 중국 인터넷 매체 제멘(界面)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20세기 위대한 인물' 명단에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면서 선정된 과학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이자 아시아인으로 뽑혀 자랑스러운 중국인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BBC가 공개한 사진 속 투유유는 아인슈타인과 나란히 게재됐다. [사진=BBC 캡처]


BBC는 과학자, 지도자, 탐험가, 사회운동가, 예술가,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7개 분야에서 활약한 28명을 '20세기 위대한 인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과학자로는 라듐을 처음 발견한 마리 퀴리(Marie Curie),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Alan Turing)과 함께 투유유 교수가 뽑혔다.

투유유는 우리말로 '개똥쑥'이라고 불리는 칭하오(靑蒿)의 아르테미시닌 성분을 통해 신형 항(抗)말라리아제를 개발해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5년 노벨 생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중국 전통의학에 ‘개똥쑥이 학질(瘧疾, 말라리아)을 치료한다’는 것을 착안해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했다.

매체는 투유유는 개똥쑥으로 항말라리아제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약 가능성을 발견한 것도 선정되는 데 한몫했다고 전했다. 최근 투유유 연구팀은 개똥쑥에서 아르테미시닌 성분 외 다른 항말라리아 성분이 존재해 면역계 질환인 루푸스(낭창)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투유유가 BBC에서 아인슈타인, 퀴리부인, 앨런 튜링과 함께 언급되자 중국에서는 투유유의 연구 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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