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육상교통 인프라 및 신산업 분야 등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청와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2007년 3월 양국이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이후 양국 간 협력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구체화,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에 기반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우리 정부가 육성 중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7년 기준 카타르는 우리나라 수입 LNG의 31%(1위)를, 수입 원유의 5.8%(6위)를 공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 6위(지난해 12월 기준) 국가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하마드 국제공항·항만 확장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카타르 발주처와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한국 기업의 풍부한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평가하면서 카타르 진출 확대를 환영했고, 일부 기업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또 교통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해 당국 간 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상교통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추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해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카타르의 식량안보 프로그램에 한국의 농·수산업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고 관세·치안 분야에서 직업훈련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타밈 국왕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과정에서 카타르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타밈 국왕은 "최근 한반도에서 평화의 모멘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평화 무드가 중동지역으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카타르가 국내외로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밈 국왕의 영도력 하에 국정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해 당사국 간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중동지역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양국 정부 당국자는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MOU, 육상교통협력 MOU, 수산양식협력 MOU, 해기사 면허 상호인정 MOU, 교육 훈련 및 능력배양 프로그램 협력 MOU, 스마트그리드 기술 협력 MOU, 항만협력 MOU 등 7개 분야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우리나라가 월드컵과 동계·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번이 5번째 방한인 타밈 국왕은 한국에 대한 친숙함을 표현하면서 이날 만남을 계기로 2022년 월드컵 개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카타르가 2022년 친환경 월드컵을 위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 당시 CNG 버스를 도입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험을 살려 우리 기업이 카타르의 CNG 버스·충전소 공급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재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해 열린 오찬에서도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가 발전을 이룩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가 '셰이크 타밈 반부패상'을 제정하는 등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우리 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국정의 핵심 원칙으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카타르 측은 60척의 천연액화가스(LNG) 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을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현재 카타르는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는 둘 다 반도국가로서 해운이 중요하다. 두 나라가 해운 항만 분야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뒤 이어진 공식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타밈 국왕의 방한에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도 논의함으로써 정상외교를 다변화·다원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타르가 '셰이크 타밈 반부패상'을 제정하는 등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우리 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국정의 핵심 원칙으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카타르 측은 60척의 천연액화가스(LNG) 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을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현재 카타르는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는 둘 다 반도국가로서 해운이 중요하다. 두 나라가 해운 항만 분야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뒤 이어진 공식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타밈 국왕의 방한에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도 논의함으로써 정상외교를 다변화·다원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