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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시장 올해는 더 불붙는다…삼성전자 신제품 '제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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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1-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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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브리핑룸에서 정유진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019 삼성 신제품 무선 청소기'삼성 제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 재도전한다. '파워스틱', '파워건' 등 기존 라인업에 이어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트'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가세로 LG전자와 다이슨이 양분하고 있는 무선청소기 시장이 올해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진 삼성전자 생활가전(CE)사업부 상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제트는 기존 라인업인 '파워건', '파워스틱'보다 성능을 보강한 상위 브랜드"라며 "소비자들에게 더 건강하고 차별화된 청소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트의 가장 큰 특징은 흡입력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제트의 최대 흡입력은 핸디형 초강력 파워 모드 기준 200W(와트)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항공기 날개 모양을 차용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 3000mAh·35A의 대용량 고출력 배터리를 탑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강력한 파워를 구현했다. 기존 모델과 대비해 흡입력은 50W 수준 향상됐지만 소음은 동일한 수준으로 잡았다. 기본 모드에서 최대 60분을 사용할 수 있다.

정 상무는 "시장 조사할 때마다 흡입력과 청소시간, 사용편의성에 대한 니즈가 각각 30%씩 나온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파워스틱, 파워건과 함께 제트까지 3개의 브랜드로 무선청소기 사업이 운영될 예정"이라며 "파워스틱은 1인가구를 타깃으로 젊게 포지셔닝하고 있고, 제트의 경우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이 지난 2016년엔 연간 판매량 50만대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0만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능이 강화되고 무게를 줄인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한 데다 미세먼지 이슈가 겹치면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슨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때 90%까지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국내 업체들이 2017년부터 추격에 나서면서 시장 판도가 변했다. 유통가 판매량에 따르면 현재 LG전자가 45%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오른 상황이다.

2017년 6월 출시된 LG전자의 '코드제로A9'은 출시 8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물걸레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또한 재고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7년 9월 파워건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비교 실험에선 청소성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점유율 또한 10% 미만으로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흡입력을 내세워 절치부심에 나설 예정이다. 정 상무는 "내부적인 목표는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것"이라며 "경쟁 업체를 신경쓰기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잘할 것이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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