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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EPA 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운 경제모델 구축 작업이 본격화한다. 사우디는 총 4250억 달러(약 480조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철도, 공항 건설과 산업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는 민간 투자를 통해 제조, 광업, 에너지, 유통 분야를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사우디국영통신사는 전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28일 186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후 추가로 군수, 화학, 소규모 사업 등을 포함한 5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프로젝트에는 5개의 새로운 공항과 약 2000㎞에 달하는 철도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사우디의 경제개혁 모델인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다.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원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 팔리 사우디 장관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투자계획에 대해 "상당히 야심찬 계획이지만, 10년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 팔리 장관은 또 이 프로그램이 사우디 경제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항공우주에서부터 생물의학까지 11개 신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보가 비전 2030의 성패를 가늠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비판 언론인인 카슈끄지 살해 의혹으로 한때 사우디 투자유치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는 카슈끄지 살해 이후 75억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전세계 산유량 1위국으로서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국의 위상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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