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장비제조업체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지난해 12월 공업(제조업) 기업 이익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제조업 분야에서 가시화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2억원) 이상 공업기업 12월 순이익이 680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3년 만의 처음으로 감소한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두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12월 감소폭은 앞서 11월 감소폭 1.8%에서 0.1% 포인트 더 확대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6조6351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진 가운데 중국 제조업계가 주문량 감소, 인력 감축, 공장 폐쇄 등과 같은 경영난에 처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중국 제조업계 경영난은 더 확대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탕젠웨이 중국 상하이교통은행 고급 경제학자는 생산자 물가 부진과 수요 약세 영향으로 공업이익이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중국 정부가 적절한 시기 대규모 감세 조치를 내놓는다면 하반기 들어 공업 이윤 하락세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세와 더불어 중국은 철도, 공항 등 교통인프라 건설,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실물경제를 살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연말연시에만 상하이, 우한, 창춘 등 도시철도 건설사업 계획을 무더기로 승인했다. 총 투자액만 6000억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0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에만 15, 25일 두 차례에 걸쳐 은행권 지준율을 모두 1%포인트 인하, 시중에 8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