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망언을 또 내놓았다. 2014년부터 6년째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8일 개원한 정기국회 외교 부문 연설에서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에 대한 일본의 주장을 확실히 전달해 끈기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본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현하는 망언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재집권 후인 2014년 외교연설부터 매년 반복하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또 한국에 “국제적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하면서, 한일협정 해석이 엇갈려 불거진 양국 갈등을 한국의 책임으로 돌리기도 했다.
오랫 동안 계속된 한일 간 역사문제에 더불어 최근에는 레이더와 초계기 근접 비행 등 군사적 갈등까지 겹쳐 올해 한일 관계는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아베 총리 역시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면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일본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한다”는 부분에서만 한 차례 등장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총리가 작년 언급했던 한일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한 부분을 제외시켰다면서, 최근 고조된 양국 갈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베 총리는 중일 관계가 “완전히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면서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올해는 '국교 정상화'를 언급할 정도로 관계 개선 의지를 뚜렷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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