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A 여고 스쿨 미투 페이스북 캡처[사진=연합뉴스]
인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이른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시 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찰·감사관·인권 보호관·전문 상담 인력 25명이 전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A여고에서 성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시 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경찰도 함께 수사에 나선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 사실이 확인되는 교사는 학생들과 분리하고, 이로 인한 교육 공백을 막기위해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여고의 스쿨 미투 폭로가 나왔다.
올라온 글을 보면 한 교사는 '시스루'와 교복을 비교하면서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시켜 사실상 가장 야한 옷이다"고 발언했다.
수업 참관을 하고 있는 여성 교생(교육 실습생)을 보고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을거다"라고 말했다. 또 학생이 교무실에서 볼펜을 빌려 달라고 하자 "너 나 유혹하자마. 와이프한테 이른다"라는 성적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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