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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가 겹치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2924억원(연결기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 861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247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4분기 유가 급락으로 인해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만 3910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여기에 정제마진 악화까지 겹쳐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나프타 등 석유 제품에서 원유가격이나 정제비용, 운임비 등 비용을 제외한 값을 의미한다.
실제로 아시아 정유사들이 표준 기준으로 사용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배럴당 2~3달러 선에 머물렀다. 이는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받는 4~5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석유화학 부분은 1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중 올레핀 계열은 신규 설비 가동에도,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나프타 가격 약세로 인해 전분기 수준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아로마틱 계열인 파라자일렌(PX)은 중국의 재활용 페트(PET) 수입 금지 조치와 유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설비의 재가동 등에 힘입어 스프레드가 크게 개선됐다.
윤활기유 부문은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제품 마진이 개선되며,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5조4633억원, 영업이익은 6806억원이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매출(20조8914억원)은 21.9% 늘었으나, 영업이익(1조3733억원)은 50.4%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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