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가 특별한 수업을 해서 화제다.
일본학생과 함께하는 영어수업을 한다.
한국, 일본학생들의 융합을 위해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처음 만났지만 한 달 전부터 본인들의 짝꿍이 누구인지 알고 있어서 수줍게 인사했지만 금방 친해진다.
전남여상은 10여 년 전부터 해마다 20여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일본 현지에서 일본인학생과 함께하는 국제교류수업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닷새동안 머문다면 항공료부터 숙박료까지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학생들 마음은 마냥 설레고 출국하는 날을 기다린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학교측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원하는 국제교류 사업으로 2000만원 이상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최근 일본인 친구와 두 나라를 오가는 여행을 약속한 변민지 학생(19)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외국인 친구와 친해질 수 있어 기쁘다”며, “서로 라인아이디도 공유하며 자주 소통하고 있고, 무엇보다 외국어공부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요코테 유헤이 학생(17)은 “한국인 친구가 선물해준 마스크팩을 바로 부착해 라인채팅방에 공유했고 무척 재미있었다”고 했다.
특히 일본 현지 기업탐방을 통해 선진 자동화시스템과 인사관리시스템을 직접 경험한 변희주 학생은 “신입사원의 작업모 색깔이 다른 것을 보며, 신입을 언제 어디서든 가르치려는 조직문화를 엿보았다”고 답했다.
국제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전남여상 민경우 부장교사는 “사업비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기 위해 진행한 행사”라며, “외국에서의 자신감 확보를 위해 단순 전세버스 대절이 아닌 지하철, 신칸센 등 도보이동을 기획하였고, 일본 현지 우수 중소기업탐방 및 대기업을 돌아보며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를 키우고자 했다.”고 답했다.
광주에 있는 전남여상은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의 산실인 금융·회계 전문 특성화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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