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경기침체에 직격탄···무역전쟁 등 갈등 골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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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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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소재 애플 매장에 지난 3일(현지시간) 이 회사 로고가 부착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중국의 경기침체와 무역전쟁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애플 등 미국의 수출업체들도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불도저 생산업체에서부터 컴퓨터 칩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수많은 제조업체는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의 덕을 봤다. 인구 14억명을 거느린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은 미국 제조업체의 주요 수출 시장이었다. 과거 10년 동안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2배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로 미국 수출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애플이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무려 22%나 감소했다.

이는 애플의 비싼 가격 정책에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겹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외면한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중국 화웨이와 비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23%, 8% 늘었다.

화웨이의 약진은 미국 등 서방국가의 화웨이 견제에 이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가 터지자 중국 내에 불어닥친 '애국주의 열풍'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중국 실적 부진으로 29일(현지시각) 발표되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애플 쇼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중국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을 낮추자 지난 3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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