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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이 오는 2월 5일 미국 하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다음달 5일 하원에서 국정연설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서한에 "내가 지난 23일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다시 문을 열면 함께 올해 국정연설을 위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날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대화에서 2월 5일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22일 연방정부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셧다운 사태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대치하면서 새 예산안 처리가 미뤄지면서다. 이번 셧다운은 22일차부터 연일 역대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려를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3주짜리 임시 지출안에 서명하면서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당초 29일 예정됐다가 연기됐다. 펠로시 의장이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기 전에는 국정연설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하원에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국정연설 연기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펠로시에게 굴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당시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가 셧다운으로 인해 신년 국정연설을 미룰 것을 제안했다"며 "이는 그녀의 특권으로, 나는 셧다운이 끝나고 나서 신년 연설을 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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