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UAE 아부다비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오는 2월 1일 일본과 아시안컵 우승컵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인 이란, 한국, 호주 등이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일본이 먼저 결승에 진출하자 일본의 상대가 신흥 강자 ‘카타르’ 혹은 개최국인 ‘UAE’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이가 또 한 명이 있다.
바로 지난 한국과 카타르 8강전에서 카타르 국기를 흔들며 카타르를 응원한 배우 이매리다.
전날 이매리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국에 대한 실망이 컸을 때 카타르가 날 받아줬다”며 “한국에서는 안 좋은 일만 있었는데 카타르가 저를 믿고 일을 맡겨준 것이 고마웠다. 한국에서는 아무도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는데, 카타르 사람들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끝까지 싸우라고 격려해줬다. 카타르와 일하면 즐겁고, 아이디어가 매일 샘솟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상처를 카타르에서 치유한 이매리는 지난 25일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에서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했다. 그는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 한 옷과 카타르 국기를 흔들었다. 문제는 카타르를 응원했던 장소였다.
당시 이매리는 카타르의 응원석이 아닌 한국 응원석에서 카타르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교민은 이매리의 카타르 응원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UAE와 카타르는 2017년부터 단교된 상태로 외교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 UAE의 한 교민은 “우리가 정말 난감하게 됐다. 그간 UAE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 교민들이 모인 곳에서 느닷없이 카타르를 응원해 사이가 틀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카타르가 UAE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카타르월드컵 민간 홍보대사’ 이매리의 응원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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