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함박산 인근에서 경찰이 전날 화성시 동탄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남녀 2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사망한 살인사건 용의자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원룸에서 남·녀가 흉기에 찔려 1명이 피살되고 용의자가 함박산으로 도주했지만 용의자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용의자가 이미 함박산을 벗어나 인근 골프장, 명지대, 용인대 등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경찰 200여명과 헬기까지 동원해 용의자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함박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함박산은 해발 300m로 낮은 야산이다. 인근에 골프장과 명지대 자연캠퍼스, 용인대 등으로 곳곳에 등산로가 나 있다. 경찰은 29일에도 함박산 일대를 수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함박산에는 CCTV가 없어 동탄 살인사건 용의자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것. 경찰은 현재 함박산 주변에 설치된 모든 CCTV를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동탄 살인사건 용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용의자가 이미 함박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범죄 피해도 우려된다.
28일 오후 9시 30분쯤 경기도 화성 동탄의 한 원룸에서 A(38, 여)씨와 B(41, 남)씨가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 “흉기에 찔렸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 신고를 받고 사건이 일어난 원룸으로 즉시 출동해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죽었고 B씨도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해 A씨의 지인인 C(41)씨를 동탄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했다. 사건 주변 CCTV 확인 결과 C씨는 SUV 차량을 타고 도주했고 이 차량은 경기도 용인시 함박산 아래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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