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수소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선도적인 투자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9일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에 대한 투자계획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2030년까지 50만대 생산체계를 갖추고, 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긴 수소전기차 투자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 넘는 투자규모"라며 "그 시점에 1000만대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면 수소차 비중이 5%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보다 에너지 효율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점도 현대차로서는 어려운 숙제다.
류 연구원은 "수소전기차는 주행거래와 충전시간에서 전기차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어 과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알려져 있었다"면서 "최근 전기차가 약점을 거의 극복한 데다 에너지 효율과 성능은 태생적으로 월등해, 수소전기차가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이런 난제를 선두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